지난해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진 경산과 영천시장 자리를 놓고는 현직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 시장이 출마하지 못하는 상주에서는 출마희망자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문경은 현 시장과 경쟁 출마희망자 간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일신문이 대구방송(TBC)과 공동으로 (주)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기초단체별로 만 19세 이상 도민 100~123명을 상대로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다.
최시장 지지율 70%
◆경산시장
1위와 2위권 출마희망자 간 격차가 타 시·군보다 높게 나타났다.최병국 현 시장이 7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 시장은 지난해 4월 보선으로 당선돼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린 기간이 1년도 채 안 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지지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최 시장에 이어 서정환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이우경 경북도의원, 장용우 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 이천우 전 경북도의원 등이 서로 1~2%포인트 격차로 2위권을 형성했다.
연령별 주 지지층을 보면 최 시장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서 전 감사는 20대, 이 도의원은 20대와 40대, 장 전 국장은 20대, 이 전 도의원은 50대 이상이다.
한나라당 경산시장 후보 공천은 경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에서 없지 않다. 따라서 출마희망자들의 얼굴 알리기로 최 시장-2위권 간 격차가 지금보다 좁혀질 경우 경선 여론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손이목 現 시장 약진
◆영천시장
경산과 마찬가지로 손이목 현 시장이 지난해 보선으로 당선된 곳이다. 역시 짧은 재임기간에 비해 현직 프리미엄이 지지율에 많이 반영됐다. 손 시장이 10명 중 6명으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2, 3위권 후보들과 격차가 큰 편이다.
2위권으로는 박영환 한나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과 김상태 (주)창신테크놀러지 대표이사가 1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손 시장을 추격하고 있다. 박 위원장 등은 향후 인지도 확보를 통해 손 시장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이어서 이태곤 전 영천시의회 사무국장과 이성희 남북교류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영천 국회의원은 역시 지난해 재선거에서 당선된 정희수 의원. 그 이전에 있었던 손 시장 공천에 간여하지 못했다. 따라서 보궐로 재임기간이 짧은 손 시장에게 다시 힘을 실어 줄지, 아니면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는 대다수 출마희망자들에게 비중을 둬 공개경쟁을 할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 손 시장의 경쟁 출마희망자들은 경선 등 공개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김태희·이정백 '2强'
◆상주시장
김근수 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이번에 출마할 수 없다. 그래서 새 주자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지방선거를 준비한 사람과 근간에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들 간에 지지도 차이가 있다.
현재로선 김태희 상주대 총동창회장과 이정백 경북도의회 부의장 양 강 구도다. 두 사람은 20% 후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랜 지방선거 준비가 지지율 상승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뒤를 성백영 전 서울고검 사무국장, 강영석 전 국회의원 비서관, 김광수 전 서울시소방방재본부장 등이 15% 안팎의 지지로 추격 중이다.또 박태봉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2위 그룹을 바짝 추격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상주에선 지난해 참사를 겪은 후 비관료 출신의 젊고 참신한 새 인물이 상주를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지역 여론이 더욱 커질 경우 출마희망자들 간 판도는 큰 부침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박인원·신현국 접전
◆문경시장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다른 지역 단체장과는 달리 현 시장이 다른 출마희망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박인원 현 시장이 30% 후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아깝게 진 신현국 안동대 교수가 30%대 초반 지지로 박 시장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경북의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소속인 박 시장의 무소속 출마설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하는 신 교수가 박 시장과 재대결을 벌일 경우 현 지지율대로라면 접전이 예상된다.
뒤를 이어 이상필 점촌농협 조합장, 채희영 경북도의원이 10%대의 지지율로 포진하고 있다. 이어서 김병진 경북도의원이 추격하고 있다. 연령별 주 지지층을 보면 박 시장의 경우 20대와 50대 이상, 신 교수는 30, 40대, 이 조합장과 채 도의원은 50대 이상, 김 도의원은 30대 등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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