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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민가자 우울증…노인 잇따라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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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이민을 떠난 뒤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목을 매 숨졌다.

18일 오후 4시 30분쯤 박모(71·여·대구 서구 평리동) 씨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42)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5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왔으며 3년 전 외아들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난 뒤부터는 혼자 생활해 왔다. 경찰은 방안에서 '미안하다, 잘 있거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박씨가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던 80대 노인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18일 오후 7시쯤 안동시 정상동 전모(88) 할아버지가 집 한옥 대들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웃에 살던 친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웃과 경찰에 따르면 10여 년 전부터 퇴행성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을 앓아 온 전씨는 이날 입원해 있던 시내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달력 뒷장에다 '동기간에 사이좋게 사는 게 내 소망이다'라는 글로 손자들의 우애를 부탁하고, 집과 논밭 등 남긴 재산의 분배를 적은 유언장을 남겼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5시쯤 안동시 북후면 임모(81) 할아버지가 집 앞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매 숨져 있는 것을 할머니(79)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임씨가 심한 노인성 질환을 앓아 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안동경찰서 강남지구대 김진수(52) 경사는 "자식들을 대도시로 내보내고 시골에서 외롭게 살던 노인들이 반복되는 노환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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