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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도 드라마·영화 경계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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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 시작한 MBC 미니시리즈 두 편 모두 영화 시나리오를 썼던 작가들이 대본을 집필하고 있다. 월화드라마 '늑대'는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김경세 작가가, 수목드라마 '궁'은 '텔미 썸딩'과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의 인은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반면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의 김은숙 작가는 현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의 시나리오를 썼다.

배우는 물론이고 연출자도 드라마와 영화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작가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으나 최근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하는 작가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영화 '작업의 정석'의 시나리오는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의 신정구 작가의 작품이다. 영화 '접속'의 조명주 작가는 MBC 드라마 '가을소나기'를, 영화 '마들렌'과 '잠복근무' 등의 설준석 작가는 SBS 드라마 '불량주부'를 집필했다.

또 '번지점프를 하다'의 고은님 작가는 MBC 드라마 '환생', '투갑스3'와 '행복한 장의사'의 박계옥 작가는 S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의 대본을 썼다.

이는 기본적으로 두 매체 모두 작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데 비해 작가군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일단 작가군이 넓어지고 영화와 드라마에 신선한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MBC 드라마국 김남원 부국장은 "영화에 비해 드라마는 작은 아이템으로 세밀하고 친절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 서로 교류가 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적인 표현이 드라마에 도입됨으로써 드라마에 변화가 올 수 있고 작가 교류를 통해 작가군이 넓어질 수도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 이전에 시나리오를 썼으나 영화화되지는 못하다가 드라마를 통해 이름이 알려지면서 다시 시나리오 작업 제의를 받게 됐다"면서 "시나리오 집필은 작가로서 메리트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영화라는 장르가 좋아서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예술'인 영화는 제작 과정에서 시나리오 수정 가능성이 커서 작가 입장에서는 성취감이 드라마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면에서도 시나리오 작가는 일반적으로 드라마 작가보다 높은 수입을 올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영화와 드라마 작가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에 대해서 김 작가는 "영화나 드라마 모두 상업성을 기본으로 하다 보니까 인지도 있는 작가들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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