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민들은 잿더미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며칠 전 대구에 있는 '한·동티모르 우호협회'에는 저 멀리 동남 아시아의 신생 독립국인 동티모르에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현금 300달러와 함께 도착한 이 편지의 발신인은 아레시아노 파사오 바노(38·사진) 동티모르 노동부 장관.
최근 동티모르를 방문한 한국인 기업가로부터 대구 서문시장 대화재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보은의 뜻과 함께 성금을 보내게 됐다고 적었다.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2003년) 때 서문시장 상인들과 대구시민들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줬습니다. 바로 그 곳에서 많은 이들이 재산과 이웃을 잃었다는데 깊은 유감을 느낍니다'.
그는 당시 한국인 서포터즈와 서문시장 상인들이 가난한 자국 선수단들을 데려다 유니폼과 운동화 등을 선물해 주며 환대해 준데 대한 '작은 보답' 일 뿐 이라고 덧붙였다.
25일 오후 편지글과 성금을 들고 매일신문사를 찾은 한·동티모르 우호협회의 권형우(한국공항공사 감사) 씨는 "300달러는 가난한 나라 장관인 자신에게는 월급 3분의 1에 해당하는 큰 돈에 해당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바노 장관은 "한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지만 현재 동티모르에서 한국어 학원, 태권도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해주며 한국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1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동티모르는 지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4명의 미니 선수단을 파견, 대구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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