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퍼스트 레이디'로불린 코레타 스콧 킹 여사의 영결식이 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침례교회에서 열렸다. 장례식엔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빌 클린턴, 아버지 부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등 4명의 전·현직 대통령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민권운동가들과 흑인가수 스티비 원더와 재즈 음악가 허비 헨콕 등 각계 저명인사를 포함해 1만여 명이 참석했다.
고 킹 여사는 미국 민권운동의 대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부인으로, 킹 목사가 1968년 암살된 후 남편의 민권운동을 계승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조사에서 "미국을 온전하게 만든 한 여성의 서거에 대한 온 국민의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고, 케네디 의원은 "킹 여사는 우리 모두 자유로워질 때까지는 우리 아무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아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킹 여사의 장례식이 열린 침례교회는 미 전역에서 두 번째 부유한 흑인 카운티인 디칼브 카운티 남부의 요지에 있는 '부자' 교회인 데 비해 수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킹 목사의 장례식이 열렸던 침례교회는 '세월이 버려둔 듯' 초라한 모습인 점을 들어 민권운동을 통한 '블랙 아메리카의 변모'를 상징한다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특히 킹 목사의 1968년 장례식에선 시 당국이 참석자를 제한하기도 하는 등 '흑인'에 대한 홀대가 여전했으나 이날 킹 여사의 장례식엔 전현직 대통령 4쌍의 부부가 참석, 대조를 이뤘다.
한편 이날 조시를 낭독한 민권운동가 조셉 로우어리는 "코레타는 킹 목사의 메시지를 빈곤, 인종차별, 전쟁으로까지 넓혔다"며 "대량살상무기가 거기 없었던 것을 우리는 이제 알지만, 코레타와 우리는 이미 전쟁을 위해선 수십 억을 쓰지만 가난한 자를 위해선 못 쓰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조시 낭독이 끝난 후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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