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표·어음 사용 급감

자기앞수표와 약속어음의 사용이 퇴조하면서 지난해 수표·어음의 교환액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앞수표의 총교환액은 981조2천억 원으로 전년의 1천310조 원에 비해 328조8천억 원이 감소했다.

자기앞수표의 연간 교환액은 1999년 1천747조3천억 원을 정점으로 2000년 1천738조 원, 2001년 1천576조4천억 원, 2002년 1천588조6천억 원, 2003년 1천516조 원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자기앞수표 연간교환액이 1천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약속어음 교환액도 지난해 927조9천억 원으로 처음으로 1천조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 자기앞수표와 어음 교환액이 매년 현격히 줄고 있는 것은 인터넷뱅킹과 지로 등을 통한 대금결제가 확산되고 신용카드 결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기침체기에 수표·어음 결제액이 줄어드는 경향도 있었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경기요인과 상관없이 인터넷뱅킹과 신용카드 결제의 확산으로 수표·어음 사용이 현저한 퇴조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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