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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대우?…세일즈 다닙니다!"…총장 위상 '상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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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President)에서 CFO(기업 최고재무책임자)로'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립대 총장은 눈에 뛰는 번호판에 검은 리무진을 타고 '장관급'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생존경쟁을 맞고 있는 대학환경은 국립대 총장조차도 수천만원의 대학 발전기금을 내겠다는 인사가 있으면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대학 총장이 권위의 상징이었던 시대는 까마득한 옛 이야기. 이제 총장은 위기의 '대학호'를 이끌어 가는 조타수이자 심부름꾼이고 '욕 먹는 자리'가 됐다.

총장들은 대학 발전기금을 끌어오기 위해 수시로 해외에 드나들고, 발전기금 출연 대상자의 생일을 챙기고, 못 먹는 '폭탄주'도 마다하지 않는다. 조찬모임부터 밤 늦은 시각까지 하루 10여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대학발전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듣고, 전문가들을 만나 대학비전을 만들어야 하고, 학내 구성원간 갈등과 반목을 조정해야 한다.

최근 모 대학총장은 오전부터 계속된 행사와 면담에 지쳐 비서진에게 "30분만 자게 해달라"며 잠을 청했지만 1시간 이상 자는 바람에 비서진이 깨우지도 못하고 곤욕을 치른 적도 있다.

또 희생이 따르는 구조조정을 할라치면 교수,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영남대 우동기 총장은 "당선 순간 눈물이 핑 돌정도로 기뻤지만 몇일 지나자마자 짓눌려오는 중압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이춘수 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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