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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연쇄 성폭행범 '큰 돈'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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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500만원 인출, 차명계좌 분산 입금

대전.충남 등 전국 주택가를 돌며 부녀자들을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대전 연쇄 성폭행범' 이씨가 범행으로 거액의 뭉칫돈모아 은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검 제3형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15일 지난 10여년간 전국을 떠돌며 100 여차례에 걸쳐 수십 명의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한 혐의(특수강도강간)로이모(45)씨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5년 1월10일 오전 5시께 대전 대덕구 중리동 한 주택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 잠자고 있던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하는 등 200 0년 4월부터 18차례에 걸쳐 28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현금 1천285만원을 강취한 혐의다.

특히, 이씨는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달 9일 가족명의 통장에서 현금 9천500만원을 인출, 3일뒤인 11일 7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분산, 은닉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뭉칫돈이 이씨가 범죄행각을 벌이며 강취한 것으로 보고 '기소전 몰수보전청구'를 통해 예금을 동결했다.

그동안 이씨는 금품 강취보다는 단순 연쇄 성폭행범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검.경 조사결과, 이씨는 추적될 가능성이 있는 수표나 물건은 훔치지 않고 성폭행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는 등 현금만을 강취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도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잔인한 수법을 보였으며 지역 지리에 어두운 것처럼 행세하는 등 지능적이고 치밀한 면도 보였다. 검찰은 이씨가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끼친 피해를 자각하지 못하는 일명 '싸이코패스(Psychopath)' 기질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신 심리분석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택시운전을 하며 여성에게 당한 모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씨의 범행동기도 석연치 않아 이 부분도 재조사할 계획이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이씨 검거 이후 지금까지 드러난 범행만을 가지고 1차로 기소한 것으로 모든 조사가 끝나면 범행은 110여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치밀하고 잔혹한 수법 등을 감안, 무기형 이상을 구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대전지검내 '범죄피해자지원센터(☎042-470-4455,http://djpj.org)' 를 통해 이번 연쇄 성폭행 피해자들의 법률적, 의료적, 재산적 구조활동에 나서기로했으며 특히 이씨의 몰수재산을 대상으로 한 피해자들의 집단손해배상청구도 지원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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