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일 철도파업 땐 "운행률 30% 수준"

대구시 대체교통수단 마련

다음달 1일 한국철도공사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에도 여객 수송과 물류 등에서 차질이 빚어지는 등 교통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철도공사는 노조의 파업시 KTX는 34%, 지역간 여객열차는 16%, 수도권 전철 39%, 화물열차 18% 등 전체 철도 운행률이 3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동대구역을 통과하는 열차 횟수는 하루 평균 기존 279회에서 66회로 24%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X는 96회에서 34회로 35% 수준으로 운행되며 새마을호는 34회에서 8회로 줄어든다. 무궁화호는 114회에서 12회로 통근열차는 35회에서 일일 12회로 운행 횟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2003년 철도노조 파업 당시의 운행률인 40%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어서 철도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사상 최악의 교통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도 철도를 이용해 죽도시장과 호미곶 등을 찾는 관광객을 비롯한 하루 3천여 명의 철도 이용객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철도 소화물로 전국으로 배달되는 울릉도 오징어 등 포항과 울릉,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어물과 각종 수산물 수송도 차질이 불가피하며 포항공단의 철강재 및 유연탄 등 물류 수송도 차질을 빚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합동특별교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철도공사 비노조원과 군인 등 대체인력 투입, 버스와 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 수송력 확대 등의 비상수송체체를 구축하고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대체 교통 수단을 확보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하루 평균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일일 평균 인원은 3만2천600명이며 고속버스 수송인원은 하루 평균 7천600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을 경우 하루 1만700명의 수송 능력이 부족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이 같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하루 평균 270대의 전세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시에 등록된 전세버스 1천311대를 동원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고속버스 터미널과 전세버스 조합 등과 협의, 수송 버스 물량을 확보하고 28일부터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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