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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값 또 '들썩'…주정값 30배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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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가 소주에 대한 주세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소주 값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지난달 알코올 도수 21도 이상 술에 대한 세율을 올해부터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소주업계가 주력 상품을 20도 순한 소주로 옮겼기 때문에 이 같은 세율 조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주 값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은 주정(酒精)가격이다. 쉽게 말해 에틸알코올인 주정은 주세법상 전분 또는 당분, 알코올분이 함유된 물료(物料)를 발효시켜 알코올분 85도 이상으로 증류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소주 한 병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때문에 술의 원료가 되는 주정 역시 엄격한 통제와 관리를 받는다. 주정의 생산, 원료배정 등 모든 과정은 국세청 및 대한주류공업협회의 관리·감독을 받고, 판매는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를 통해서만 출고할 수 있다.

최근 주정 판매사 측이 주류 제조업체 측에 주정 가격을 평균 5.7% 인상한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ℓ 드럼을 기준으로 종전 27만8천700여 원에서 29만5천100여 원으로 인상된다. 올해 인상 폭은 지난해 인상 폭 0.17%에 비해 30배가 넘는다.

현재 가장 많이 소비되는 360㎖ 기준 소주 한 병의 출고가는 800원. 아직 주정 가격 인상에 대해 주류 제조업체 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주정 가격이 5.7% 인상된다면 출고가격도 최대 850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류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 소주 출고가 인상 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출고가격이 오르면 식당 등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도 현 3천 원에서 최고 3천500원까지 오를 수 있어 소비자들의 큰 반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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