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비스업 생산 3년2개월만에 '최고 수준'

지난 1월중 부동산업, 보험업, 영화산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서비스업생산이 3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민들의 체감경기와 직결되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은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가 증가해 지난 2002년 11월의 6.9% 이후 3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 교육서비스업, 영화·방송·공연산업 등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금융 및 보험업은 주식시장의 활황 등으로 16.7%가 늘어 지난 2002년 9월(21.3%) 이후 40개월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부동산 및 임대업이 부동산 개발과 공급확대, 산업용 기계장비의 임대 호조 등에 힘입어 10.5% 증가했고 교육서비스업도 7.4%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사상 최대 관객동원을 앞두고 있는 영화 '왕의 남자'와 코미디 영화 '투사부일체' 등이 히트하면서 영화 방송 및 공연산업이 무려 27.9%나 증가해 지난 2002년 9월 34.1% 이후 4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소매업 생산은 3.7%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11월(4.4%) 이후 두달연속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도매업이 1.1% 증가한 저조한 실적을 보인데 반해 소매업은 설특수의 경향으로 6.7%가 늘어 대조를 보였다.

휴일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숙박업도 설 연휴가 예년보다 짧았던 관계로 1.6%가 늘어나는데 그쳐 전달(4.5%)보다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설 영향으로 혜택을 받은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이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서비스업의 생산이 늘어나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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