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광주는 빈약한 산업도시에서 새로운 문화도시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참여정부는 문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21세기 문화발전의 새 틀을 마련하고 지역문화를 육성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을 광주에서부터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내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이 (구)전남도청 일원에 7,1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문화창조센터, 아트플렉스, 어린이지식박물관 등을 포함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우선 201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고, 2023년까지 2조원 이상의 재원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건설하는 건국 이래 국가가 주도하는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문화중심도시프로젝트는 광주뿐 아니라 타 지방도시도 참여하게 되는데 정치·경제·문화자원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폐해와 압축적 근대화과정에서 소외되고 난개발된 도시문제를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극복하며 21세기 新 성장동력인 문화를 통해 혁신함으로써 미래형 도시발전모델을 창출하려는 국가적인 사업이다.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성지로 오랜 역사를 통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온 도시로 상징되며, 아시아인이 공통적으로 경험했던 소외와 배제의 역사를 극복한 도시이다. 한계점에 다다른 근대화·산업화의 대안을 문화에서 찾아 12년 전부터 257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면서 비엔날레재단을 설립하여 광주비엔날레를 개최하여 왔다.
부산, 경주, 전주도 10여 년 전부터 수십억 원 씩 세계적인 문화행사 예산을 책정하여 부산국제영화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문화를 통해 국제화, 세계화로 바꿔나가고 있으며, 정부의 문화중심도시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여 2006년 본 예산에 30억원에서 40억 원씩 정부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 되었다고 한다.
대구도 이제 늦었지만 동네잔치격의 달구벌축제와 같은 틀에서 벗어나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추진하고자 2005년 말부터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디지털 예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세계디지털아트산업엑스포』를 추진하고 있으며, 2007년 봄에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새로 선출될 대구시장은 더욱더 문화예술마인드를 갖고 정부의 문화중심도시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여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중심도시와 문화예술중심도시를 실질적으로 추진, 발전시켜 대구가 세계 디지털아트산업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틀을 다져 나가야 한다.
광주의『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같이『국립디지털아트산업전당』을 경북대학교가 추진 예정인 문화대학로 조성과 연계하여 학교부지에 건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EXCO와 한국패션센터를 연결하며, 오페라하우스, 계명대학교 내 디지털산업진흥원, 문화예술회관 및 현재 건설 중인 대구디자인센터를 문화벨트화하여 경산에 위치한 대학들과 문화클러스터링을 할 것을 제안한다. 이 전당은 IT와 CT를 융합한 디지털아트산업의 정보교류·창조·연구·교육의 중심이 되어 '세계를 향한 디지털아트산업의 창'으로서 역할 하는 도시, 대구를 지향하자는 것이다.
이미 IT강국으로 우뚝 선 우리나라의 입지를 고려하고 인류역사이래의 모든 아날로그문화, 즉 도서·음반·영화·그림 등을 디지털로 바꾸는 지식정보댐 건설의 대공사를 이 전당에서 시작하여, 여기에 CT(문화기술)를 접목, 한국만의 독창적인 고부가가치의 디지털콘텐츠산업을 일으킨다면 한류문화 르네상스시대를 대구가 주도하여 선도해나갈 수 있다.
미술이나 음악이 단지 보고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정보기술(IT)과 연계하여 고부가가치 콘텐츠산업으로 탈바꿈시켜, 광주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처럼 대구는『세계디지털아트산업엑스포』와『국립디지털아트산업전당』을 추진하여 광주와 함께 매력과 예술적 향취를 브랜드로 갖는 도시, 예술문화적인 일상 하나하나가 상품이 되는 도시, 그래서 디지털아트산업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미래형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정호선 (세계디지털아트산업엑스포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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