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폭행 피하려 차밖 탈출…과잉방어 아니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성폭행 위기에서 구해준 사람의 차에 탔다가 다시 성폭행 위협을 느껴 무작정 뛰어내린 여성의 행동은 다른 수단을 택할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과잉방어가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2부(한위수 부장판사)는 납치돼 성폭행을 당할 것 같다는 생각에 달리던 차에서 뛰어내렸다가 머리를 크게 다친 A(24.여)씨가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사고로 인한 모든 책임은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에 있다. 피고는 8천59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02년 5월 서울의 한 나이트클럽 밖에서 흉기로 위협하는 낯선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으나 마침 남녀가 싸우는 것으로 착각하고 달려온 이모씨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씨는 울면서 살려달라는 A씨를 경찰서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승합차에 태웠다가 갑자기 욕정을 일으켜 운전대를 시외로 돌렸고 나중에 이를 수상하게 느낀 A씨가 정차를 요청했지만 15분 간 차를 계속 몰았다.

이후 공포감에 떨던 A씨는 시 외곽 검문소 앞에서 차가 섰을 때 갑자기 차 문을 열고 뛰어내려 성폭행은 모면했지만 두개골 골절 등 중상을 입자 이씨가 가입한 보험사를 상대로 "사고로 입은 모든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보험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탄 것은 원고의 잘못이고 아무리 성폭행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라도 주행 중인 차에서 뛰어내린 행동은 적절하지 못했다. 다른 적절한 대응방법을 택했어야 했다"며 일부 면책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가 청와대의 주요 정책과 경쟁자인 김민석 후보의 신천지 의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농기계 국내 1위 대동은 수익성이 악화한 중국 사업을 접고 대구 공장에 약 800억원을 투자하여 AI 도입 및 노후 설비 교체를 추진한다고 ...
정부가 농지 소유자의 직접 경작 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농촌 사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으며, 조사 결과 불법 임대차 의심이 21...
한국 외환당국이 최근 원화 가치를 안정시키려는 시장 개입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 우려가 배경으로 분석..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