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과학도 김용준이 함석헌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1949년 봄, 종로 YMCA 회관에서였다. '성서강해 함석헌'이라는 광고문을 보고 삐거덕거리는 목조건물의 계단을 올라 2층 강당의 뒷자리에 앉게 된 것이 인연의 끈이 됐다.
"회색 두루마기에 수염이 난 할아버지로 기억되지만 당시 함석헌은 49세의 장년이었습니다. " 김용준은 그날 처음 본 함석헌의 모습을 '스무 살에 만난 빛의 메시지'라고 표현했다.
이 책은 제자이자 사상적 동지인 김용준 고려대 명예교수(한국학술협의회 이사장)가 쓴 평전이다.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4·19 혁명과 민주화 운동이라는 역사적 격변기 속에서 꽃피웠던 함석헌 사상의 면면이 저자 자신의 삶과 함께 그려져 있다. 함석헌의 소박한 일상과 함께 그 사상의 근간과 형성 과정, 그가 민중을 향한 고난의 길을 선택하게 된 발자취들을 만날 수 있다.
"자아에 대한 내적 성찰을 통해 사회 변혁을 이루고자 했던 함석헌의 외침은 정치, 사회적 혼돈의 시대를 사는 우리 세대가 이어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다." 저자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자기를 찾는 노력, 역사의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함석헌 선생의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전달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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