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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국가의 지시라 여기고 마무리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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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마운드를 이끌어 온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번 대회에서 마무리와 선발을 오간 것에 대해 "국가의 지시로 생각하고 보직에 상관없이 내 맡은 바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19일(한국시간) 일본과 4강전에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박찬호는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6승을 거두고도 잘못된 대진 탓에 한국이 아깝게 탈락했기에 아쉬움보다는 한국 야구를 널리 알렸다는 쪽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다음은 박찬호와 일문일답.

--WBC를 아쉽게 마감하게 됐다.

▲아쉽다기 보다는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기대 이상의 것을 이뤄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늘 일본에 진 것은 아쉽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는 일본에 2승을 올렸었고 6승1패를 기록했다. 6승이나 거둔 팀은 우리 밖에 없지 않은가.

아쉬움은 없다. 오랜 기간 준비했던 만큼 좋은 결실이 나왔고 다 함께 이뤄냈다는 점에 만족한다.

--이번 대회에 색다른 의미를 둔다면.

▲한국이 WBC에서 4강 무대에 올랐고 한국 야구를 알리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우리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야구 꿈나무들이 세계 야구를 더욱 가깝게 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속돼 느낀 점은.

▲후배들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좋은 모습을 많이 봤다. 특히 이종범, 구대성 선배를 비롯 선배들이 봉사하고 팀을 이끌어 가는 모습에서 과거 한국에서 뛰던 시절 생각이 많이 났다.

--마무리와 선발을 오가며 맹활약했는데.

▲투수코치이셨던 선동열 감독님은 어렸을 때 그 분이 던지는 모습을 보고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워갈 수 있게 해 주신 분이다.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스승으로 모시고 제자가 되는 영광된 순간을 보냈다.

김인식 감독님은 뛰어난 성품을 지니신 분이다. 이런 분들이었기에 보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었다. 국가의 지시라고 생각했다.

--한국이 WBC 4강에 오른 점을 평가한다면.

▲2002년 해외에서 월드컵 축구를 보면서 조국애를 느꼈고 이번 대회가 그런 비슷한 분위기를 가져다 주기를 바랐는데 한국이 4강에 올라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

내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 동포, 선수들, 국민들에 힘을 주고 추억을 줄 수 있도록 남은 선수 생활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각오는.

▲먼저 자신감이 생겼다. WBC로 한국에 대한 긍지가 생겼고 소속팀 선수들도 한국과 교민들의 열성적인 응원 등에 대해 많이 얘기할 것이다.

시즌 시작부터 좋은 일이 생겼고 올 겨울 귀국할 때 발걸음이 가벼워졌으면 하는 기분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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