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제5의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첫날 상위권에 올라 '마스터스예비고사'에서 상쾌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최경주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 7천93야드)에서 열린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짐 퓨릭과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에 4타 뒤진 최경주는 공동 12위에 올라 상위권 입상의 토대를 마련했다.
비가 뿌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 속에서 1라운드를 치른 최경주는 올해 들어 부쩍 정확도가 높아진 아이언이 빛났다. 그린을 놓친 홀이 4개 홀에 그친 최경주는 그러나 14차례 맞은 버디 찬스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퍼트 부진이 아쉬웠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11번홀과 16번홀 등 파5홀 2곳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2번홀(파5)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3번홀(파3)에서 10m나 되는 먼거리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 만회했고 9번홀(파5)에서도 4.5m 버디 기회를 살려내 기분좋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퍼트가 다소 많았지만 아이언샷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큰 실수없이 첫날을 마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병세가 악화된 아버지 얼 우즈를 보러 대회를 하루 앞두고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왕복 10시간의 긴 여행을 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발걸음이 무거웠다. 파5홀에서 번번이 이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버디에 그친 우즈는 5차례나 파퍼트가 빗나가면서 이븐파 72타로 공동 67위에 그쳐 선두권 추격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퓨릭과 러브3세는 우즈와 달리 뜨겁게 달아오른 퍼터 덕에 나란히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리더보드 윗줄을 점령했다.
이른바 '빅5' 가운데 비제이 싱(피지)이 가장 두드러졌다. 싱은 16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홀 2m 옆에 떨궈 가볍게 이글을 잡아내는 등 버디 2개와 이글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 잡았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3언더파 69타를 때려내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1라운드를치렀고 2언더파 70타를 친 필 미켈슨(미국)도 무난했지만 어니 엘스(남아공)는 15번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혀 우즈와 같은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나상욱(22.코오롱)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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