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흥해 산불 18시간만에 진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금장1리 월포해수욕장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임야 5㏊를 태우고 18시간여 만인 26일 오전 9시30분께진화됐다.

북구청 관계자는 "폐목더미 등에서 군데군데 연기가 오르고 있으나 불은 꺼진상황이며 현장에 500여명의 인력을 남겨 재발화 가능성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 오후 7시께 큰 불을 잡았으나 밤사이 바람이 불면서 다시 불길이살아나자 방화선을 구축하며 불 확산을 저지하다 이날 오전 6시 소방헬기 6대와 2천5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 진화작업을 벌였다.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면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바람이 불면 불길이 살아나는 식으로 불이 번지면서 인근 주민 500여명이 뜬눈으로 밤을 새기도 했다.

25일 오후 11시23분께 주민대피령이 내려져 37가구 93명의 주민이 칠포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산불 연기가 퍼져 칠포.월포해안도로가 한때 통제됐다.

불이 난 곳은 2001년과 2004년 4월 각각 큰 불이나 나 20㏊와 30㏊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던 지역이다.

주민들은 "3년전에 큰불이 났던 곳에서 다시 불이나 당황스러울 따름"이라며 " 불에 탄 폐목더미가 불쏘시개 같이 타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자의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26일 오전 1시50분께 울진군 서면 왕피리 야산에서도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나 임야 3㏊(울진군 추산)를 태우고 6시간30분여 만인 이날 오전 8시20분께큰 불길이 잡혔다. 울진군은 재발 가능성에 대비해 뒷불을 감시중이다.

울진군은 헬기 5대와 850명의 인력을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동해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도 예상돼 산불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