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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 '박명재 카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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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58)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의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지역 정가에 급부상하고 있다. 한 때 한나라당 포항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던 박 원장이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을 대신해 경북도지사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

현 정권에서 대구·경북의 좌장으로 평가받는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는 27일 "직접 접촉을 했는데 2, 3일 내에 답변이 올 것"이라며 박 원장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재능도 뛰어나고 머리회전도 빠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박 원장을 경북도지사 후보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여당이 박 원장의 경북도지사 출마에 대해 사전 조율을 끝낸 듯한 발언이다.

박 원장은 올 초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포항시장 출마를 위해 기자회견까지 준비했었다. 국회를 방문해 포항의 한나라당 이상득(포항남·울릉) 이병석(포항북) 국회의원을 만나 의중을 타진하기도 했다. 박 원장의 포항시장 출마설이 나돌면서 한나라당 포항시장 공천신청자들은 박 원장의 경력 등이 주는 중량감에 적잖이 긴장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하지만 여권 고위층에서 "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야당 공천을 신청하느냐?"며 제지했고 결국 박 원장은 포항시장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여권의 경북도지사와 야당의 포항시장 후보로 거명됐으나 어떤 경우로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시 박 원장의 측근들은 "여당 측에서 경북도지사 후보를 제안하면서 포항시장 출마를 접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들 말대로라면 박 원장은 이미 경북도지사 출마를 언질받았고 내심 준비를 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박 원장의 출마는 지방선거 후의 '선물'을 약속 받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어쨌든 박 원장이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선다면 여당은 이재용 대구시장 후보와 더불어 5·31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고 한나라당과 대결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한편 여당은 지금까지 경북도지사 후보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허준영·최기문 전 경찰청장,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양종석 전 행정자치부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거명했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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