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굴곡에도 쓰러지지 않은 '오뚝이 마라토너' 김이용(3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다음 달 2일 오전 8시 전주 시내 코스에서 열리는 2006 전주마라톤 2연패를 노린다.
전주마라톤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국내 정상급 건각들이 대거 출전한다.
김이용은 지난 2월11일 도쿄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1분28초로 올 시즌 국내 최고기록을 세워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올해 국내 기록 2위는 차세대 에이스 지영준(24.코오롱)으로 지난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찍은 2시간12분08초. 육상계에서는 김이용과 지영준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봉주(36.삼성전자)는 지난달 일본 비와코마라톤에서 중도 기권한 뒤 하반기에 코스가 좋은 해외 대회를 골라 기록 향상에 도전할 계획이어서 아시안게임 3연패 꿈을 접었다.
작년 전주마라톤에서 2시간13분04초로 우승한 김이용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기록을 끌어올려 일본 마라토너들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아시안게임에 임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김이용은 1999년 로테르담마라톤에서 국내 통산 2위 기록인 2시간7분49초로 골인해 이봉주와 함께 한국 마라톤의 쌍두마차로 불렸다.
고(故) 정봉수 사단의 차세대 특급으로 올림픽 메달을 바라봤지만 그 때부터 시련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당시 소속 팀 코오롱과 갈등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도전이 좌절됐고 위에 혹이 생기는 잦은 위염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2004년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8월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발바닥 통증으로 기권해 얼굴을 들지 못했다.
김이용은 풀코스(42.195㎞)를 뛰고 불과 한 달 보름여 만에 다시 풀코스에 나서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한다.
황영조 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은 "도쿄에서 풀코스를 소화한 뒤 며칠만 쉬고 바로 제주도와 서울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도쿄마라톤에서 30㎞까지는 2시간6분대를 바라봤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던 만큼 이번에도 중반까지만 잘 끌어주면 좋은 기록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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