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선수다. 하지만 오늘 플레이는 실수였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7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의 맞대결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플레이를 점검하기 위해 유럽 현지 출장 중이다. 설기현(울버햄프턴), 안정환(뒤스부르크),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물론 박지성, 이영표의 플레이까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간단히 대답했다.
박지성, 이영표의 플레이를 평가해달라고 하자 "둘은 영국에 오기 전부터 이미 국제적으로 검증된 선수였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러나 전반 36분 박지성에게 볼을 빼앗겨 웨인 루니에게 두번째 골을 헌납하는 빌미를 제공한 이영표의 수비 실책에 대해서는 따끔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이영표의 (수비) 실수는 잘못"이라며 짧지만 분명하게 답했다.
한편 박지성은 경기 후 인터뷰를 하지는 않았지만 한 마디만 하고 스타디움을 떠났다.
박지성은 "초반에는 약간 경직돼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풀렸다. 개인적으로 팀이 이겨 기쁘다"고 했다.
이날 맨유에 1-2로 패배한 토튼햄의 마틴 욜 감독은 박지성-이영표의 맞대결을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했다.
욜 감독은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과 이영표를 서로 맞부딪히게 하려고 박지성을 왼쪽이 아닌 오른쪽 미드필더로 투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욜 감독은 이영표의 수비 실수에 대해 "그렇게 플레이하지는 말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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