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패션뷰티엑스포' 준비소홀…'국제 망신' 우려

오는 12월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패션뷰티엑스포(가칭)' 준비 소홀로 자칫 국제적 망신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시가 패션의류 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오는 12월 6일부터 사흘간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개최할 아시아패션뷰티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다. 패션의류전시회와 패션쇼, 국제 심포지움 등으로 진행되는 이 엑스포를 위해 시는 총 10개국 100개사를 유치하고 국내·외 바이어를 초청해 수주·상담 전문전시회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구시와 패션단체, 엑스코 등 관계기관들이 지금쯤 엑스포 개최를 위한 실무추진단과 조직위 구성을 마무리짓고 세부 사업구성에 박차를 가해야할 상황이지만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성공적인 개최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패션단체들은 패션·의류 전문 전시행사를 섬유·패션기관이 아닌 엑스코가 추진하고 있다는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구패션조합 관계자는 "의류·패션 전시 및 상담 프로그램과 함께 패션쇼를 비롯한 패션분야 중심의 전시회인데도 패션분야 기관·단체와는 어떤 협의도 없는 상태"라면서 "패션단체를 배제하고 엑스코가 엑스포를 추진하면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엑스코 관계자는 "국제행사는 보통 1년~1년 6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되지만 이번 아시아패션뷰티엑스포 행사는 불과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올해 엑스포 행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 있어 패션업계와 협의해 행사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패션조합은 국제적인 행사를 기획할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에 엑스코에서 추진하도록 요청했다."면서 "이달 말까지 주관기관을 선정하고 운영위원회를 열어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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