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씨 성이라 예명이 '엄지공주'인 우리 손녀 초현이.
미스코리아 나가도 된다며 주위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자기 엄마와는 달리 남자답게 생긴 사위를 판박이로 쏙 빼 닮았다. 손녀를 볼 때마다 "우째 이리 엄마는 닮지 않았노"라고 말하면 사위는 "장모님, 가진 건 돈 밖에 없으니 성형해주면 돼요."라고 너스레를 떨곤 했는데….
벌써 그 손녀가 자라 다섯 살이 되었다.
며칠 전 딸아이가 전화로 손녀의 이야기를 전했다.
어린이집에서 자장면을 먹고 입가에 꺼멓게 자장을 묻힌 모습이 하도 우스워 빤히 쳐다보자 초현이가 "엄마, 내가 그렇게 못 생겼나?" 하더란다.
딸아이는 그 말에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는 초현이를 보면 여간 귀엽지 않다.
우리 손자 강현이, 귀여운 손녀 초현아! 밝고 씩씩하게 잘 자라거라.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초현이 생일 축하해!
경산에서 외할머니가.
신연이(경북 경산시 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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