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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 "이라크전 美외교 최대 실패작"

매들린 올브라이트(69) 전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전이 미 외교정책 최대의 실수로 끝날 수도 있다며 힘을 앞세운 조지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을 비난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23일자 뉴욕타임스 주말 매거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전에 대해 단지 싫다는 것이 전쟁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면서 사담 후세인이 끔찍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지만 미국에 대한 급박한 위협이 됐던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시 행정부가 일방적인 요구와 점령을 통해 민주주의를 강요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자신은 민주주의를 지지하지만 민주주의를 강요하는 것은 모순어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자신의 아버지인 조지프 코벨 전 덴버대 교수의 제자였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아버지가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는 체코 외교관 출신의 이민자였던 아버지가 2명의 미국 국무장관을 가르쳤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부친이 사망했을 때 피아노 모양의 꽃단지를 보내왔던 라이스 장관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일주에 세번씩 운동하고 있으며 아직도 레그프레스로 180㎏ 정도는 거뜬히 들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으나 재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제는 나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재혼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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