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이쁜 딸의 깜짝 선물

어∼ 공주방에서 본 상자가 왜 우리 방에 와 있지?

늘 하던대로 애들 등교를 모두 시킨 뒤 마지막으로 외출하려고 큰방으로 들어왔다. 전에 보니 상자 안에 매니큐어부터 머리핀, 머리방울, 귀걸이 등등 별게 다 들어있는 걸 봤었다.

혹시 안 보이던 장신구가 들어 있을 것 같아서 열어봤다.

열어보니 화사한 엽서 한 장.

"엄마! 생신 축하드려용∼! 건강하고 잘먹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이뿌니 딸" 이렇게 적혀 있는 게 안니가.

두툼한 포장지 만지니 바삭바삭….

비닐 소리도 나고 촉감도 좋고, 용돈이 없다 했는데 중얼거리면서 개봉해보니 세상에 미역 한 봉지가 들어 있지 않은가.

엄마한테 힘이 되어주는 우리 딸. 고마워!!!

양성규(대구시 북구 복현2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