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훈아, 임 선생님이야. 중간시험 어땠어? 내가 가르쳐준 문제에서 많이 나왔지. 앞으로도 공부 열심히 하렴."
임은주(39·여·서울)씨는 매일 10여명의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의 공부 관리를 맡는다. 임씨의 직업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사이처'. 사이처란 사이버(cyber)와 교사(teacher)를 합친 말로 인터넷 학습 사이트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학습 진도와 공부한 내용 등을 점검하는 온라인 상담교사를 말한다.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 "예전에 방문학습지 할 때는 외출이 많아 자녀교육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집에서 하루에 5시간 정도만 투자하기 때문에 가사에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아요." 임씨는 주로 전화로 학생들을 관리하고 컴퓨터 화상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학습이 뒤떨어진 학생은 맨투맨 수업도 하고 있다. 임씨는 "자녀를 키우고 있는 주부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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