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태풍에 쓰러진 나뭇가지들을 치던 전기톱 소리에 열 받은 악어가 나뭇가지를 치던 사람을 뒤쫓아 가 전기톱을 빼앗아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28일 사이클론 모니카가 노던 테리토리를 강타한 직후 도로변에 있는 한 호텔에서 프레디 버클랜드라는 남자가 뒷마당 악어 우리 위로 쓰러진 나뭇가지를 제거하기 위해 전기톱으로 가지를 자르다 몸통 길이 4.4m나 되는 바다악어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윈 동쪽 80km 지점에 있는 이 호텔의 주인 피터 새퍼트는 "악어 우리 위로 쓰러진 나뭇가지를 자르고 있을 때 물 속에 있던 악어가 갑자기 뛰쳐나와 나무 위로 재빨리 기어 올라가서는 나뭇가지를 자르던 전기톱을 덥석 물었다"고 말했다.
새퍼트는 "전기톱이 내는 시끄러운 소리에 열 받은 것이 분명해보였다"면서 "내가 보기엔 악어가 나무를 자르던 사람을 노린 것 같지는 않아보였으나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악어가 버클랜드에게는 그다지 사납게 대하지는 않았다"면서 "맨 먼저 덥석 문 게 우연히 전기톱이 됐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 생각 된다"고 말했다.
이날 사건으로 버클랜드나 브루투스라는 이름의 이 악어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
새퍼트는 "악어가 소음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하면서 "브루투스가 전기톱을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 한 시간 반 동안이나 물어뜯다 버린 뒤에야 우리는 그것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