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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태악화시 '개인 보호장구'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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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장병 대부분 머리 손상.팔 골절

군 당국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확장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충돌해 부상한 장병이 속출함에 따라 사태 악화시 장병들에게 개인 보호장구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6일 "민간인 시위대가 휘두른 각목 등으로 부상 장병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어 '자위 조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위대의 난동 수준이 격화되면 방패와 경계봉, 방독면 등 비(非)살상 개인보호장구를 우선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전날 시위대가 미군기지 터에 설치된 철조망 20여곳을 뚫고 들어오자 충돌에 대비해 경계병력 지참용으로 합판으로 제작한 방패와 경계봉을 일부 사용했으나장병 대부분은 거의 맨몸으로 시위대에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시위대에게 맞더라도 민간인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는 지침을 현장에 계속 내려보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장병들이 민간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태를 마냥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군사시설물을 훼손하거나 장병을 폭행하는 민간인은 반드시 붙잡아 경찰에 넘기는 등 법적 조치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최루탄을 사용하거나 무장 경계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군은 시위대가 또다시 철조망을 걷어내려고 접근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미 설치된 철조망 앞쪽에 별도의 '장애 시설물'을 구축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부상해 경기 분당의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장병 11명은 대부분 두부 손상과 팔 골절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시위대가 휘두른 죽봉과 각목에 의해 5명이 팔이 부러지고 4명은 두피가 찢어졌다"며 "눈과 허리를 다친 장병도 각각 1명"이라고 말했다.

이들 장병은 아무런 호신용 장구도 갖추지 못한 채 철조망을 뚫고 진입한 시위대를 맨몸으로 저지하다가 부상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하모(43) 중령과 최모(36) 상사는 각각 팔 골절과 허리 부상에도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군기지 터에 설치된 철조망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서고 있는 장병들은 물 공급이 여의치 않아 제대로 씻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임시로 설치한 분대용 텐트에서 취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장병들이 취식할 수 있는 컨테이너막사 등을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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