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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카네이션 네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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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버이날 작지만 감동적인 선물을 받았답니다.

아직 제대로 어버이날이란 인식도 못하는 저희 아들녀석이 어린이집에서 어버이날이라고 카네이션을 접어 왔답니다.

다른 아이들도 다~ 접어오는 거라구요? 그렇지요…. 다른 아이들도 다 접어오지만, 이 녀석이 그날 따라 기특했던 건 위층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것까지 4송이를 접어 왔다는 점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섭이가 기어이 4송이 접어 가야 된다고 우겼다고 그러더군요.

덕분에 어버이날, 시어른들께서는 한쪽 가슴엔 저희가 산 생화를 또 다른 쪽엔 손자가 접어온 종이 카네이션을 달고 외출을 하셔야 했답니다.

그래도 꼬깃꼬깃 접은 데다 비뚤비뚤한 글자로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라고 적은 어설픈 카네이션을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오는 사람마다 자랑하고 어버이날이 지나도 한참을 화장대 위에 놓고 보셨답니다.

이런 걸 보면 사랑은 역시 내리사랑인가 봅니다. ^^

올해도 녀석이 4송이를 접어와서 감동을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송영아(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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