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정훈 作 '어머니, 흰옷 바래 입으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어머니, 흰옷 바래 입으신

정 훈

어머니, 흰옷 바래 입으신 모습

연민처럼 깊어진 주름살 이랑은

노란 장다리꽃 피던 날들의

땀방울 골져 흐른 자국들입니다

어머니

해바라기 같은 당신의 눈길은

그때 그 품속에 아직도 눕게 하는데

머리에 자욱하게 내려앉은 백설,

사리 같은 사랑의 말없는 말들입니다.

어머니, 허지만 시방 당신은

눈물로도 못 이를 슬픔의 모습으로

턱수염 거칠어진 여기 나의 이 가슴에

하염없이 젖어들어 머물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한 생(生)은 헌신이다.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을 향하고 있다. 마치 해바라기가 해를 향하듯이. 어머니의 가슴은 변함이 없다. 언제나 '그때 그 품 속'이다. 우리의 고단한 삶은 어머니의 변함없는 가슴에서 위안을 받는다. 어머니의 사랑은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머리에 자욱하게 내려앉은 백설'이 '사랑의 말없는 말들'일 뿐이다.

어머니의 크신 사랑은 '턱수염 거칠어진'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눈물로도 못 이를 슬픔의 모습으로' 우리의 가슴에 '하염없이 젖어들'고 있다.

구석본(시인)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원안 통과시켰으며, 이로 인해 검사의 직접 수사 권한과 보완수사권이 전면 폐지되고 수사...
반도체 중심 장세에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삼천당제약과 코오롱티슈진 등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X 바...
포스코그룹의 PNR이 포항사업소 인수 입찰 과정에서 특정업체 A사를 사전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A사는 관련 경험이 없는 청소업체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