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명재 예비후보 'LG필립스 파주 신설' 공세 이유는?

박명재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LG필립스LCD 공장의 파주 결정 진실·왜곡을 부각시키는 이유는? 그리고 김관용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정치 공세로 규정, 정면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박 후보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그 동안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김 후보와의 지지도 차가 큰데다 현재로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뭔가 선거 정국을 뒤바꿀 만한 '반전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카드로 '구미 경영'을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김 후보의 '안방 약점'을 집중 부각해 김 후보에게 치명타를 주겠다는 계산이다.

박 후보 측은 지난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의 안방 지지도가 경쟁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구미에서 LG필립스LCD 공장 파주 결정과 관련된 분열이 일었다는 점을 강조, 김 후보의 구미 경영 '치적'에 문제가 분명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으론 LG필립스 파주 결정이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이어졌고, 이 모든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는 김 후보의 주장과 지역의 왜곡된 분위기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뒤집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김 후보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경북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대결이 아닌, 현 정부의 실정으로 결정난 LCD 공장 파주 결정을 선거 정국에 교묘히 악용하는 '더티 게임'을 하고 있다고 불쾌해 하면서 정면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측은 "정부와 여당이 지난해 수도권 규제 완화 조치로 대구·경북의 공분을 산 것도 모자라 또 다시 지역민들이 억누르고 있는 분노를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고 박 후보 측을 맹비난했다.

한편으로 김 후보는 LCD 공장 파주 결정이 지역민들에게 잘못 알려질 경우, 특히 자신이 LCD 공장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구미시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자칫 선거 정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박 후보의 '파주 공세'는 극악한 정치논리라고 평가 절하하는 동시에 이번 기회에 정부·여당의 지방분권 실패를 중점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측은 "정부 여당의 지방분권 책임을 되묻고, 비대해진 수도권 공룡화를 적극 도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곧 파주의 진실이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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