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가슴 콩닥했던 순수한 짝사랑

32년 전 학창시절, 그때를 생각하며 잠시 선생님을 떠올려 봅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처음 영어 알파벳부터 배우기 시작했기에 새로운 공부가 재미있어 열심히 따라했었지요.

열심히 한만큼 성적이 올라 영어선생님도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셨고 더욱더 신이 나서 예습 복습을 철저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시간이 기다려지고 즐거워지자 영어선생님까지도 짝사랑하게 되어버렸죠.

먼발치에서 선생님 모습만 보아도 가슴이 콩닥콩닥하고 늘 선생님이 나를 지켜보고 있는 듯 착각에 빠지곤 했습니다.

짝사랑에 가슴앓이를 하던 소녀는 이제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가 되었고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선생님을 불러봅니다.

선생님!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죄송해요. 어떻게 찾아뵐까 용기도 안 나고 그저 마음속으로만 선생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강인례(대구시 북구 복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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