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은 남자 교사에게, 여학생은 여자 교사에게 배울 때 학생들의 학습참여는 물론 학업성적도 상당히 올라간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스와스모어대학 경제학자인 토머스 S 디이 교수가 지난 1998년부터 2만 명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분석해 최근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 발간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디이 교수는 우선 과목별 남녀학생 간 성적차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커진다고 밝혔다.
유치원에선 남녀 어린이들이 읽기나 기본상식, 수학 시험성적이 비슷하지만 3학년이 되면 수학에선 남학생의 성적이 여학생보다 약간 높지만, 읽기에선 약간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 13세가 되면 과학 및 읽기과목 남녀 성적차가 9세 때의 대략 2배가 되며, 17세가 되면 남학생은 읽기과목에서 여학생에 비해 1년 반 정도 뒤떨어지지만 과학이나 공학에 있어선 여학생들을 훨씬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디이 교수는 13세 학생들이 1년 동안 남교사로부터 영어를 배운 결과 남녀학생 간 읽기 성적 차이는 3분1 정도 줄었고, 여교사로부터 과학 및 수학을 1년간 배운 학생들의 성적차는 과학의 경우 반으로, 수학은 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에 남자 교사로부터 수학을 배울 경우 남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더 올라간 반면 여학생들의 성적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토대로 디이 교수는 남학생들은 남교사에게, 여학생은 여교사에게 배우면 학생들의 학습 참여와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학업수행 이해도 높아지고, 학생들의 학업성적도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디이 교수는 그러나 현재 미국에선 6~8학년 읽기 및 영어과목 담당교사 가운데 80% 이상이 여교사이고, 수학·과학·역사과목에서도 여교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 "과학과목에선 여학생들을 분발시켜서 남녀학생 간 성적차를 줄일 수 있겠지만, 읽기과목에서 성적차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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