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동부초등학교가 21일 끝난 제61회 전국 남여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각 시·도 예선전을 거친 9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영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포항동부초등은 결승전에서 경남대표 통영 유영초등에 세트 스코어 0대2로 패했다.
포항동부초등은 5년 연속 경북 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강팀이지만 팀의 핵심인 주장 조은영 선수가 지난 14일 열린 재능기타기 초등학교 배구대회에서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전력에 차질이 생겨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동부초등 배구팀은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최태우 교장이 직접 선수단 차량을 운전하고, 대회 기간 내내 선수들과 함께 여관방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결승전까지 올라 다른 팀 관계자들로부터 "대단한 투혼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교장은 "올해에만 전국 대회 준우승 2차례와 3위 한차례를 차지했다."며 "어려운 조건임에도 학업과 운동에 열심인 선수들이 고맙고 대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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