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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배 과태료 무서워"…관청주변 식당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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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달이 왜 이렇게 긴지…선거 언제 끝나요?"

전국 곳곳에서 '선거밥'을 먹었다가 50배의 과태료를 무는 사태가 속출하면서 손님이 크게 줄자 식당업주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 업주들은 "하루가 삼년 같다."며 빨리 선거철이 끝나기만 바라고 있다.

25일 점심시간, 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업중이던 포항시청 주변의 식당들은 시계가 12시10분을 넘길 때까지 테이블의 3분의2 이상이 비어 있었다. 주인 김모(51·여) 씨는 "보름 넘게 이 모양"이라며 "단골들이 '괜히 밖에 나갔다가 엉뚱한 사람이 밥값내면 나중에 큰 일 당할 수 있어 선거 끝날 때까지는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겠다.'고 해 너무 힘들다."고 했다. 시청 주변의 업소들은 대부분 사정이 비슷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공단업체 근로자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해도, 대도, 상대, 이동지역 업소들도 마찬가지. 적어도 하루나 이틀 전에 예약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는 ㄷ, ㅁ, ㅇ 등 몇몇 유명 식당들도 어린이날을 넘기면서 손님이 줄기 시작해 '포항시청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50배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달 중순 이후에는 파리를 날리고 있다는 것.

대도동의 한 유명업소 주인은 "손님들이 '선거 끝나고 보자.'고 해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선거 때문에 가슴에 피멍이 들 지경"이라고 했다.

포스코 한 간부는 "평소 알고 지내는 후보측에서 대접이랍시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밥값 내고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아 당분간 구내식당에서 밥 먹자는게 회사내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사정 탓에 요즘 공단업체들의 구내 식당은 초만원을 이뤄 대조를 보이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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