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선거에서 막판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등 비 한나라당 후보 간 박빙승부를 벌이는 곳이 적잖다. 이들 백중 지역 후보들은 막판 표심이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판단, '한 표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본사는 본사 여론조사, 한나라당 및 주요 여론조사기관 지지도 조사, 정당들과 후보들 자체 조사 또는 주장 등을 토대로 이들 지역 판세를 읽었다.
▨경북
◆기초단체장
▷고령=무소속 이태근 현 군수 우세지역으로 분류됐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역시 인정하고 있다. 지난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 군수는 한나라당 김인탁 후보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0%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무난한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당력이 총동원되고 있고, 최근 이 군수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진입했다며 막판 뒤집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군위=한나라당 장욱 후보와 무소속 박영언 군수와의 대결로 좁아진 양상이다. 장 후보는 지난주부터 박 후보를 역전시켰고, 표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지세가 결집되고 있고, 막판 부동층도 대부분 한나라당 정서가 강해 결국 '여유있게'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박 후보는 장 후보가 아무리 따라와도 추월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8년의 군정을 장 후보가 하루 아침에 뒤집을 수 있냐?"며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청송=한나라당 윤경희 후보와 무소속 배대윤 현 군수의 맞대결이다. 윤 후보는 백중세의 판세였으나 선거 중반부터 배 군수를 추월했고, 한나라당 정서와 부동층 표심이 쏠리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텃밭인 진보면의 인구가 청송 전체의 30%이며 표 결집이 강하다며 당선 가능성을 자신했다.
▷의성=한나라당은 김주수 후보가 현재 백중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세를 읽고 있다. 지난 3월 공천 이후 김 후보가 무소속 김복규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다가 최근 김복규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의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는 것. 김주수 후보는 지난 27일 도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의성에서 여는 등 당력에 힘입어 막판 재역전을 노리고 있다.
반면 김복규 후보는 김 후보의 지지기반인 서부보다 인구가 더 많은 동부에서 지지세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고, 한나라당 공천 부당성과 동정론이 힘을 얻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영주=한나라당은 김주영 후보의 백중 우세를 점쳤다. 김 후보 공천이 다소 늦었지만 새 인물이라는 강점과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세가 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
김 후보에 맞서는 무소속 권영창 후보는 현재로선 박빙이라고 했다. 하지만 영주시민들이 얼굴도 모르는 한나라당 후보, 장윤석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지역 무관심과 공천 후유증 등이 후반으로 갈수록 주요 이슈로 등장하면서 박빙을 넘어선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문경=역시 한나라당은 신현국 후보의 백중 우세라고 분석 중이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무소속 박인원 후보와 재대결을 펼치고 있는 신 후보가 지난 4년간 선거 준비를 착실히 해 온데다 한나라당 정서를 등에 업어 막판 표차를 벌여 쉬운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후보는 현재 백중 열세로 보고 있지만 막판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결국 지역 주민들이 지역 일꾼인 자신을 최종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봉화=한나라당의 백중 우세 분류지역이다. 한나라당 김희문 후보 역시 초반 판세를 뒤집어 현재는 무소속 엄태항 군수를 따돌리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공천 과정에서 흩어졌던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했고, 최근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으로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 김 후보는 결국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엄 후보는 백중 우세라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공천을 전후로 크게 앞섰으나 박 대표 피습 사건 이후 표에 '손해'를 봤다는 것. 지난 두 번의 군수 경험을 군민들이 알고 있고,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막판 표심에 작용,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주=한나라당은 이정백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탄탄한 지지기반에다 지난 공천 과정에서 흩어졌던 당 조직과 한나라당 지지층이 다시 결집,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반면 무소속 정송 후보는 시내와 공무원층을 중심으로 지시세가 최근 대결집, 이 후보와의 지지 차를 좁혀 현재 백중 우세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주가 한나라당 정서가 아닌 인물론을 선택하고 있고, 결국 막판 표심을 자극해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소속 김태희 후보도 접전양상이며 막판 뒤집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한나라당은 최수일 후보가 백중 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소속 정윤열 후보의 지지기반이 워낙 강해 한나라당 정서가 아직 정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나라당 공천 비리 의혹이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가 후보 간 성적을 가릴 것으로 지역 정가는 점치고 있다.
정 후보는 100%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광역의원
▷포항 1선거구=선거일이 임박하도록 초접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누가 당선돼도 한나라당이다."는 말이 돌고 있는 것이 한나라당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장세헌 후보는 한나라당 조직이 있고 도시 지역에서 우세하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고, 무소속 손규삼 후보는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저력 등 조직력이 돋보인다. 또 무소속 한창화 후보는 흥해읍을 중심으로 도농지역에서 고른 지지세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영덕 1=한나라당 김기홍 후보는 "자체 분석 결과 당선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고정지지표가 확실하기 때문에 막판까지 현 분위기로 간다면 뒤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무소속 김영박 후보는 "강구에서는 앞서고 있으나 영덕읍에서 김기홍 후보에 다소 고전하고 있는 등 백중세 양상을 띄고 있다."면서 "마지막 이틀동안 뒤집기에 나서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청송 1=무소속 박종욱 후보는 우세를 점치고 있다. 무소속으로 도의원 당선 경험이 있는데다 한나라당 정서를 넘어선 지역 지지기반도 탄탄하다는 평이다. 한나라당 김영기 후보는 지역 한나라당 정서의 막판 대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고, 역전승을 노리고 있다.
▷영양 2= 무소속 이병달, 김장래 후보와 한나라당 이상용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달 후보는 인구 2천500명의 서포면 출신으로 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고, 김장래 후보는 새마을 지회장을 하면서 무난히 해냈다는 평을 듣고 있어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이상용 후보는 한나라당 프리미엄과 자신의 지지기반을 무기로 승리는 기울었다고 주장했다.
▷울진 2=한나라당 방유봉 후보와 무소속 박상백 후보가 서로 승리를 자신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자체에서 백중세 지역으로 분류할 만큼 선거전은 팽팽하다. 재선을 노리는 방 후보는 '인물론'과 '한나라당 정서'를 기대하며 수성에 나섰고, 박 후보는 방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해 놓은 게 없다며 '무실적론'과 '물갈이론'을 제기, 공격에 나섰다.
▷군위 1=4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손만덕 경북도의회 의원협의회장과 무소속 서재규 전 청송부군수, 무소속 윤병화 전 고로면장, 무소속 김영만 전 경북도의원이 각각 출마했다.
선거일을 이틀 앞둔 현재 손 협의회장과 서 전 부군수, 김 전 도의원이 3파전을 이루며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손 협의회장은 선거 막판 한나라당의 결집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당선을 확신하고 있으며, 서 전 부군수는 풍부한 행정경험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 전 도의원 역시 당선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막판 지지표 지키기에 전력하고 있다.
▷의성 1=한나라당 김만용 후보와 신영호 도의원이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다.
김재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 후보는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세가 급속하게 결집, 당선권에 접어들었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3선 도의원에 도전하는 무소속 신영호 후보 역시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승부의 추가 자신에게 기울고 있다고 분석, 막판 표몰이에 전력 중이다.
▷봉화 2=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랑 강영서 후보와 무소속 권영만 후보 간 재대결 구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 후보는 "농어촌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 노인복지, 교육, 저출산문제, 학자금 지원 등을 정치쟁점으로 내세워 한나라당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며 당선을 장담했다. 권 후보는 "노인층과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 바람은 일할 사람을 뽑겠다는 주민정서에 막혀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당선을 자신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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