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피 대결 '관심'…기초의원 달서구 아 선거구

기초의원 대구 달서구 '아' 선거구(송현 1·2동, 본리동·본동)의 젊은 피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철용 후보는 현재 31세, 한나라당 김주범 후보는 29세. 두 후보 모두 소속 정당의 대구지역 출마자들 중 최연소다. 이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10명 후보 중 다른 후보들은 40~50대인 데 반해 이들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총각이기도 하다.

김철용 후보는 경북대 경제학과 4년 때인 2000년 제16대 총선 당시 민주당 안경률(북구 갑) 후보의 언론담당으로 활동했고 이후 민주당 북구 갑 지구당에서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지키는 등 학창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김준곤 후보의 정책실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기획국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는 등 여타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아직 미혼인 때문에 아버지와 함께 다니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김주범 후보의 경력도 화려하다. 계명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0년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다시 입학한 서울예술대학에서도 총학생회장(2003년)을 거치는 등 두 대학에서 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영화제작사인 (주)미로비전에서 제작부장을 지내면서 다음달 22일 개봉하는 '강적(주연 박중훈, 천정명)'의 제작을 책임지기도 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비운동권 총학생회장들이 주축이 된 해물결유세단으로 활동하며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도왔다.

이들 두 후보는 경력 뿐만 아니라 홍보전에도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젊은 후보에 참모들도 20대 중반이어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덕분이다.

김철용 후보는 유세차량의 지붕을 없애고 오픈카를 만들었고, 김주범 후보는 충전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유세차량으로 사용한다.

서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김철용 후보는 "혼자 출마했으면 나이 어리다는 얘기가 유권자들 사이에 많았겠지만 김주범 후보가 같이 나선 덕분에 유권자들이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주범 후보는 "당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끼리 정정당당하게 인물과 정책으로 평가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