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퇴원 후 곧바로 접전지인 대전과 제주를 지원 유세하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박 대표는 퇴원 이틀째인 30일 최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를 방문해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비행기편으로 제주에 내려가 무소속 김태환 후보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당 소속 현명관 후보의 지원 유세를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박 대표가 다녀가면 '박근혜 바람'이 일어 적어도 5~6%포인트 이상 상승효과를 가져오곤 했다."며 제주 유세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퇴원과 동시에 병상에서 "대전은요?"라면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대전으로 달려갔다. 퇴원일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대전 유세에서 박 대표는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에 대해 "내가 보장한다. 꼭 당선시켜 달라."며 강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같은 박 대표의 접전지 강행군은 지방선거 압승을 위한 승부수이자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굳히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박 대표는 퇴원에 앞서 병원 로비에서 대국민 인사말을 통해 "우리 모두가 서로의 마음을 치유할 때"라며 "저의 상처로 우리나라의 모든 상처가 봉합되고 대한민국이 하나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인해 내 얼굴에 난 상처보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을지 걱정"이라며 "이번에 내가 무사히 병원을 걸어나가는 것은 제가 할 일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부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박 대표의 대전, 제주 지원 유세에 대해 "자신의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특정지역, 특히 대전에 대한 집착은 우리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 때문이라는 비판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상곤기자 lees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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