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 도시철도 건설사업 '윤곽' 드러내

대구 테크노폴리스 성공의 핵심역할을 할 달성군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달성군청에서 열릴 예정인 달성군 도시철도 건설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도시철도 방식은 경전철 시스템 중 고무차륜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와 모노레일 방식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당성 조사를 한 대구경북연구원은 "고무차륜 AGT는 회전반경 감소로 산악지역이 많은 곳에서도 적용 가능하며 운영비와 공사비가 절감되고, 모노레일은 선로구조물이 단순해 급곡선 등에 적용이 유리하고 중소도시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달성군 도시철도는 '2020 대구 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국도 5호선을 따라 화원 명곡(농수산물유통센터, 명곡지구)~옥포(본리지구)~논공(달성군 청사, 위천물류단지, 달성 산업단지)~현풍(테크노폴리스, 달성 신도시)~구지(달성 2차산업단지)를 잇는 총 26.1km 구간이 최적 노선으로 제시됐다.

다른 대안노선에 비해 노선길이가 길어 사업비가 500억~1천억 원 정도 더 들지만 달성군 내 주요 개발사업 예정지를 연결해 수송 수요 측면에서 유리하고 낙동강변 평지를 가로질러 향후 개발시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대경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또 지하철 1호선과의 연계방안은 기존 지하철을 대곡역에서 명곡역까지 연장한 뒤 경전철과 연결하는 방식이 가장 경제적인 것으로 검토됐다.

하지만 사업비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지적됐다.

고무차륜 AGT로 건설할 경우 총 사업비가 9천675억 원(차량구입비용 포함)이 들고, 모노레일은 8천354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는 것. 따라서 건설비의 50%를 정부에서 보조해주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힘들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달성군청 한 관계자는 "대구 테크노폴리스의 성공적인 건설과 대구시의 전체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도시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오면 시와 연계해 국고 보조 및 민자 유치 등으로 사업비 조달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도시철도 타당성 조사를 해온 대경연구원은 오는 8월 주민 공청회를 거친 뒤 9월 초쯤 최종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며 달성군은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오는대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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