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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다빈치 코드' 영화·소설 모두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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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인 이집트에서도 예수 모독 논란을 불러일으킨 '다빈치 코드' 영화와 소설을 일체 접할 수 없게 됐다.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은 13일 의회 답변을 통해 '다빈치 코드' 영화 상영과 원작소설 아랍어 번역본 판매를 불허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또 이미 시판 중인 영어판 원작소설을 모두 회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를 방문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다빈치 코드' 소설이나 영화 CD를 휴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스니 장관은 이 작품에 대한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의 반발정서를 고려해 영화상영 및 소설 판매를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경찰은 최근 정부 방침에 따라 카이로 시내의 CD 판매점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해 불법 반입된 2천여장의 '다빈치 코드' CD를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게오르게티 켈리니 하원(국민회의) 의원은 "다빈치 코드는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기독교인은 물론 무슬림들도 예언자로 존중하는 예수를 모독했다"며 정부 조치를 환영했다.

예수를 여러 예언자 중 한 명으로 보는 무슬림들은 서기 7세기에 이슬람교를 창건한 마호메트(무함마드)를 지금까지 현세에 나타난 최후의 예언자로 여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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