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구 정무부시장 및 경북 정무부지사 인선 여부를 놓고 정치권에 하마평이 무성하다.
대구의 경우 김 당선자 측에서 어느 정도 정무부시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당선자는 물론 측근에서도 묵묵부답이다.
지역 정가는 대구 정무부시장과 경북 정부부지사의 경우 현재로선 '설'만 난무하고 있지만 교체 여부와 정무의 성격 등에 대해선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무', 그 성격은?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는 대구경제의 낙후성을 감안해 정무 부시장에 '경제인' 또는 '경제관료' 출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에도 "경제 전문성이나 투자유치 역량이 있는 사람을 영입하겠다."고 언급했었다. 특히 김 당선자가 핵심 정책공약으로 내세운 '국내외 기업 및 외자유치' '스타기업 100개 육성'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관련분야 전문성을 지닌 정무직 부단체장의 적극적인 보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 김 당선자와 한나라당 국회의원 간의 간담회에서도 정무 부시장감으로 '경제분야 전문성' 및 '중앙부처 대화통로' 등이 주로 언급됐다.
경북의 경우 아직까지 김관용 경북도지사 당선자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최근 "자신은 경제도지사. 모든 도정의 방향은 경제로 대변된다."고 밝힌 바 있어 김 당선자 주변에서는 경제도지사를 보조할 수 있는 '오른팔'로는 경제적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 적임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는 "정치력을 갖춘 '정무'도 필요하지만 경제에 올인하겠다는 두 당선자의 확고한 의지를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인물로 경제 전문가가 적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체여부와 시기는?
대구 정무부시장과 경북 정무부지사는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리나, 당장은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치권 전망이 우세하다.
대구시정 전반을 연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무 부시장을 당장 교체할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고 현 정무부시장을 장기간 유임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김 당선자와 기존 부단체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정 업무파악과 인수인계를 완료한 뒤 교체 인물이 본격 거론될 전망이다. 대구시 안팎에서는 정무 부시장 교체시기를 올 연말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도 김관용 당선자가 취임 후 곧 바로 정무부지사를 교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김 당선자 측 관계자는 "정부부지사 자리가 공석일 경우 취임 후 원할한 도정 수행을 위해 정무부지사를 임명하겠지만 아직 정부부지사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취임 즉시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교체는 취임 후 업무 파악과 도정 방향이 명확히 드러나는 시점에 결정할 것이며, 그 시기는 몇 개월 후로 보면 된다."고 했다.
▷당과 협의는?
두 김 당선자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지역현안 해결과 예산확보를 위한 '당정협의회' 등을 감안할 때 지역 국회의원 등 한나라당과 사전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김관용 당선자의 경우 지난 한나라당 경선 후보 때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당과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정무 부시장 임명은 대구시장의 고유권한"이라면서도 "인물을 선정한 뒤 대구시당 위원장 등과는 어느정도 의논하지 않겠느냐"고 '협의 가능성'을 점쳤다.
▷누가 거론되나?
당초 대구시장 후보 캠프 주변인물이 일부 거론됐으나, '경제관련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캠프 주변인물 얘기는 잠잠해졌다. 대신,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신주식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비롯해 경제계 출신 인사 2~3명이 거명되고 있다.
경북은 정해걸 의성군수, 이길영 전 대구방송 사장, 강석호 한나라당 경북도당 상임부위원장, 윤태현 전 한나라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최윤섭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김선종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이 거론중이다.
이들은 김관용 당선자의 선거 캠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거나 평소 친분이 두터워 주변에서 거론한 것.
김 당선자는 이들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중 경제전문가가 없는 상태에서 향후 정부부지사 인선 때 이들 중 기용할 지, 아니면 김 당선자와 경제 호흡을 맞출 새 인물을 고를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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