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컬럼비아사, LP판 발매

지금은 CD 때문에 추억 속의 물건이 된 LP(Long Player)판은 1948년 6월 21일 미국의 컬럼비아사가 기존의 마이크로그루브(microgroove) 방식의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성기를 열었다.

LP판 이전에 쓰이던 SP(Standard Playing)판은 1분에 78~80회전 제품으로 음질이 좋고 규격이 정형화됐다. 그러나 녹음할 수 있는 분량이 적어 오래 들을 수가 없었다. 이를 개선한 것이 바로 LP판.

LP판의 시초는 미국의 RCA사가 1931년 개발한 제품이다. 1분에 33과 3분의 1회전하며 한 면에 30분 정도의 음악을 담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그러나 사운드 트랙이 가늘고 촘촘한 마이크로그루브 방식으로 재질이 SP와 마찬가지로 셸락(shellac: 동물성 천연수지의 일종)으로 돼있어 잡음이 많아 생산이 중단됐다.

컬럼비아사는 이를 개량해냈다. 플라스틱 공업이 발달하면서 비닐계 재질로 LP판을 만들었다. 브루노 발터가 지휘한 뉴욕 필하모닉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 존재감을 알린 LP판은 CD가 세를 얻기까지 전 세계인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904년 시인 박용철 출생 ▲1989년 유네스코, 한국정부의 제안으로 '세종대왕상' 창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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