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앙리.트레제게, 토고전 투톱=
0...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늙은 수탉'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쾰른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티에리 앙리(아스날)와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를 투톱을 내세운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원톱으로 출격시켰던 앙리의 파트너에 그동안 교체 멤버로 벤치를 지켰던 트레제게를 낙점했다.
도메네크 감독의 이 같은 결정은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경고 누적으로 토고전에 뛸 수 없게 됨에 따라 나온 것이다.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플로랑 말루다(리옹)와 신예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가 나서며 클로드 마켈렐레(첼시),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친다.
포백 수비에는 지단과 함께 경고 누적으로 출장이 불가능한 에리크 아비달(리옹) 대신 미카엘 실베스트르(맨유)가 왼쪽 풀백으로 출격하고 윌리암 갈라스(첼시),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은 변함없이 선발로 나선다. 골문은 주전 수문장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가 지킨다.
=비에라 "또 탈락할까봐 겁난다"=
0...프랑스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가 두 차례 연속 16강 탈락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감추지 않았다.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지네딘 지단을 대신해 주장을 맡은 비에라는 "져서 탈락하면 진짜 엄청나고도 엄청난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며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 ESPN 인터넷판이 프랑스 스포츠전문 일간지 '레퀴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프랑스는 토고를 2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이 확정되고, 1골차로 이겨도 같은 시간 한국-스위스전에서 무승부가 안 나오면 진출한다. 하지만 토고에 비기거나 지면 탈락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당시 주전을 뛴 비에라는 "만약 탈락하면 2002년 한일월드컵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라는 그러나 "하지만 우리는 더욱 강해졌고 준비도 많이 했다. 토고를 이겨 16강에 진출하면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스스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 스위스
=태극전사 스피드에 바짝 긴장=
0...스위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태극전사들의 빠른 스피드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레버쿠젠)는 스위스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독일 바트 베르트리히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빠른 스피드는 '세계 최강'으로 프랑스에 조금의 공간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바르네타는 이어 "한국전 핵심은 강한 압박"이라면서 "이 경기에서 우리의 목표 는 오로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네타는 "한국은 스위스를 90분 내내 심하게 괴롭힐 것"이라면서 "팀 전체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해 팽팽한 긴장감을 표출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 라파엘 비키(함부르크 SV)도 "한국 대표팀은 강철 체력 을 지닌 팀"이라면서 "경기 초반부터 한국에 공간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키는 이어 "포메이션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나부터 좀 더 단순한 경기 를 펼쳐 스위스식 스타일에 완벽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야코프 쾨비 쿤 감독도 "한국은 무엇보다 스피드가 뛰어나고 기술도 훌륭한 팀" 이라면서 "쉴새 없이 뛰어다닐 만큼 체력이 워낙 훌륭해 (스위스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한국의 스피드와 체력이 가장 큰 경계대상임을 부인하지 않았 다.
▲ 토고 =피스터 "내 미래를 묻지 마세요"=
0...토고 축구대표팀의 오토 피스터(68.독일) 감독이 대회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피스터 감독은 베이스캠프가 설치된 독일 남부 방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회 직후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말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축구 감독은 자신에게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아직 거취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프랑스와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스터 감독은 하지만 토고 축구연맹으로부터 계약 연장 제의를 받았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는 "로크 그나싱베 연맹 회장으로부터 월드컵 이후에도 사령탑을 맡아달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귀국하는 감독과 계약 연장을 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 하지만 '백전노장' 피스터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피스터 감독은 "비슷한 상황을 자주 겪어 이상하지 않다"며 "아마 유럽의 축구 감독에게는 이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사우디아라비아나 가나 등 전세계를 돌며 일을 해왔고 그 곳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했다.
한편 피스터 감독은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퇴했다 복귀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과 출전 수당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던 축구연맹을 자극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정신을 차렸다"며 "하지만 불확실한 상태에서 팀을 계속 떠날 수 없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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