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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불법거래 의혹 밝혀낸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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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시 불법 거래 의혹이 최근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문서 검증권을 발동해 당시 건실한 외환은행을 외국금융 펀드인 론스타에 헐값에 매각했고, 이를 허가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 평가를 조작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의혹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장화식(44) 투기자본감지센터정책위원장 겸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이 중심에 서 있었다. 외환은행의 기업 평가를 축소 조작해 불법 매각한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를 찾아내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

그는 전 외환은행 노조 간부였다. 외환카드사에 입사한 1년 후부터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노조위원장에 선출됐고 론스타와 합병 당시 외환은행 경영진과 사활을 건 담판은 유명하다. 70% 이상을 해고한다는 정리해고 방침을 듣고 서슬 시퍼런 칼을 협상 테이블에서 꺼내 들고 "내 목을 먼저 자르기 전엔 한 사람도 해고할 수 없다."는 말에 경영진이 당황했다는 것.

그는 외환은행의 불법 매각이 단순한 사기 사건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금융을 해외에 팔아먹는 나라는 없는데 이도 모자라 우리나라는 급속하고도 파격적으로 진행했다는 것. 외국자본이 금융을 지배하게 되면 자국 기업의 경쟁력 우위를 지키기 위해 한국 기업에 투자하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산업 발전의 근간이 무너져 실업자가 양산되고 경제 성장의 둔화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고 그는 역설한다.

대구은행 등 지역은행에 대한 배려도 지적했다. 서울에 있는 은행들에 대한 지방 지점 허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지역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 중앙으로의 자본 유입만 늘게 된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구미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를 나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런 그가 노동운동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대학 1학년 때 연루된 '문무대 사건'. 이 사건으로 군대에 강제징집됐고 학적도 잃었으나 학원자율화 조치를 통해 가까스로 다시 얻게됐다.

금융계의 수십조 원를 감시하는 일을 하지만 그는 무급직으로 가난하다. 덕분에(?) 부인이 최근 고깃집 사장이 됐다. 돈 못벌어 주는 남편 대신 살림을 떠맡은 것이다.

그래도 그는 대학을 다니고 있는 두 명의 자식들에게 "모르면 틀릴 수는 있으나 당당하게 사는 원칙만큼은 바꾸지 말라."고 교육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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