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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미경 'Simple Symphony'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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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8일까지 갤러리분도

'목가적이다' '동화 같다'는 표현은 듣는 이로 하여금 곧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바쁜 현대 도시의 삶 속에서 탈출하고픈, 잃어버린 어린 날의 기억 속으로 돌아가고픈 욕구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7월 8일까지 갤러리분도(053-426-5615)에서 개인전 'Simple Symphony(작은 교향곡)'를 열고 있는 서양화가 석미경 씨의 작품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우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재들이 그렇다. 석 씨가 "꼭 무엇을 표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선으로 유희하듯이 자연스럽게 드로잉"한 네 발 짐승(코끼리·북극곰·양·들소 떼 등)은 어릴 적 스케치북 위에다 그려댔던 동물과 닮았다.

건초더미나 들판, 작은 돌멩이, 호수 등의 자연 속 소재들도 마찬가지이다. 석 씨는 이러한 소재를 겹겹이 쌓은 엷은 색의 층 위로 주로 흰색과 검은 색을 사용해 표현하고 있다. 그로 인해 생기는 단조로움을 깨기 위해서는 다양한 색의 점과 선을 같이 넣고 있다. 이따금 보이는 황갈색과 진노랑의 화면 등이 보이는 석 씨의 작품은 무채색 계열이 밝은 색의 부분에 더욱 힘을 실어주며 독특한 질감을 전해준다.

"세상을 관조할 줄 아는 독특한 시선으로 평화로운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를 나타내고자 했다."는 것이 석 씨의 설명이다. '조용하면서도 장난을 잘 친다.'는 석 씨의 성격이 화면 속에 가득 반영된 느낌이 든다. 금색 실을 이용한 오브제 작품 2점도 전시 중이다. 털실을 풀어헤친 느낌이 동물형상을 더욱 구체화시키는 작품이다.

복잡다단한 생활 속에 평화와 여유로움을 전해주는 작품 18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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