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독당국 규제후 주택대출 증가세 주춤

금융감독 당국이 대출 규제책에 나선 이후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개 주요 시중은행들의 2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32조9천579억원으로 감독당국의 규제가 은행에 하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15일 이후 4천496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15일 대비 15.5% 늘어난 것으로 15일부터 23일까지가 6월 전체 영업일인 22영업일의 1/3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상당 부분 수그러든 것이다.

4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월에 2조7천168억원 늘어났지만 6월들어 15일까지 1조1천88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다소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15일부터 23일까지는 4천496억원이 늘어나 점차 증가율이 낮아지는 분위기다.

개별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둔화가 두드러진다.

우리은행은 5월에 4월 대비 주택담보대출 잔고를 1조2천848억원 늘렸지만 이달엔 4천700억원 가량 늘리는 데 그치고 있다.

15일부터 23일까지 7영업일 동안은 잔고가 60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데 따른 효과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1천895억원 늘어나 5월 순증액의 6천845억원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해당 기간에 각각 992억원, 1천7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금리 인상폭이 적용되면 신규 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 때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잔고가 감소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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