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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구속 2개월…'현대차'호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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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 착공 지연에 국내외 판매 실적 악화, 월드컵 마케팅 차질, 노조 파업까지...

검찰이 양재동 현대차 사옥을 전격 압수수색함으로써 현대차 사태가 불거진지 3개월이 지났고 오는 28일이면 정몽구 회장이 구속된 지 2개월을 맞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구속이후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마다 해외 공장 설립이 지연되는 등 주요 의사 결정이 마비상태에 놓였고 국내외 자동차 판매실적이 감소하는 등 경영 공백이 현실화됐다.

현대차는 더구나 공식 후원사 자격을 획득한 독일 월드컵에서도 회장의 부재로 인해 브랜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최근에는 노조마저 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하는 등 겹친 악재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임금 12만5천524원(기본급 대비 9.1%)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해온 현대차 노조는 지난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72.76%의 찬성으로 26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이날 하루에만 2천654대, 36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4일간의 파업으로 어림잡아 1천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올해 임단협 개시이후 노조의 출정식이나 지난 24일 특근 거부 등 이날까지 각종 조업차질로 인해 이미 7천289대, 1천3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으며, 올들어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해 현대차 노조가 진행한 각종 파업 손실까지 합산하면 피해액은 1만7천664대, 2천424억원으로 불어난다.

현대차는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실적 감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강행함으로써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매출액이 1조3천400억원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도 공식 후원사로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월드컵 마케팅에 주력했으나, 정 회장이 예정돼있던 각종 행사에 불참하면서 효과가 반감됐다.

게다가 기아차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을 연기한 데 이어 동남아 지역에 CKD(현지조립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을 백지화했으며, 현대차의 체코공장 건설계획도 지연되는 등 해외공장 건설계획도 의사 결정권자의 부재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임직원을 비롯한 국내외 각계 각층에서 정 회장을 선처해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이 폭주하고 있으나 사법부가 정 회장의 보석을 허가할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컵 마케팅 차질은 물론, 러시아와 인도, 중국 등의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의 공략이 지속되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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