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유람선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데서도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게 흔한 일이라고 전직 유람선 승무원이 26일 주장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유람선 '퍼시픽 스카이'에서 야간 근무자로 일했던 캐슬린 앤 테일러 씨는 이날, 다이앤 브림블이라는 여성 승객이 지난 2002년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조사 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 그같이 밝혔다.
테일러 씨는 유람선에서는 옷을 하나도 입지 않고 돌아다니거나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에서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게 자주 있는 일이라면서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당직 일지에 모두 적어 넣는다면 하룻밤에 15명에서 20명 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씨는 야간 근무를 할 때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에서 섹스하는 남녀를 떼어 놓는 일도 자주 있었다면서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여보세요. 이러면 안돼요. 여기는 어린이들도 돌아다닌단 말예요'라고 말하곤 했다"고 털어놨다.
테일러 씨는 그 같은 일이 10년 넘게 유람선 승무원으로 일하는 동안 흔히 있는 일이었느냐는 조사위원들의 질문에 "늘 있었던 일"이라고 대답했다.
지난 2002년 9월 23일 가족 친지들과 유람선을 타고 여행길에 오른 브리즈번 출신의 여성 브림블 씨는 이른바 데이트 강간용 약인 '환타지'를 과다복용한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호주 당국은 이 사건에 마크 빌헬름 씨 등 8명의 애들레이드시(市) 거주 남성들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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