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금이나 자금세탁 등의 혐의가 있는 수상한 돈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7일 발표한 '2005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FIU에 보고하는 혐의거래는 제도가 시행된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말까지 3년간 2만158건에 달했다.
혐의거래란 2천만 원 이상의 금융거래 가운데 범죄자금이나 자금세탁, 불법재산 등으로 의심되는 거래로, 2002년 275건에서 불과했으나 2003년 1744건, 2004년 4680건으로 증가한데 이어 2005년 1만3459건으로 전년보다 2.9배나 늘었다.
특히 지난 1월18일부터는 5천만 원 이상 고액 현금거래에 대해서는 FIU 보고를의무화하는 '고액 현금거래 보고'(CTR))제도가 실시되면서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접수된 혐의거래 건수도 8천6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이 1만918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증권 616건, 보험 66건, 기타 289건 등이었다.
FIU는 지금까지 신고된 혐의거래중 범죄수익 등의 혐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3천297건(금융기관간 중복제공 598건 포함)을 검찰, 경찰, 국세청, 관세청 등에 통보했다.
이중 1천77건이 수사 및 조사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실제 돈세탁 혐의가 발견돼 기소와 고발, 추징 등의 처분이 내려진 건수는 444건(44.1%)이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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