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북공동선언 6돌을 맞아 마련된 제14차 이산가족 특별상봉 4회차 행사가 28일 오후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금강산에서 2박3일간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1978년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45) 씨가 남쪽 어머니 최계월(82) 씨와 누나 영자(48) 씨를 28년 만에 상봉한다. 이에 따라 김 씨가 직접 납북 경위, 일본인 전처 요코다 메구미씨 사망 경위, 일본 측에 보낸 유골의 진위 여부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여부가 주목된다.
북측은 이날 김 씨 모자의 첫 상봉을 다른 이산가족들의 단체상봉장과 별도의 장소에서 진행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부인 박춘화(31) 씨, 딸 은경(19) 양, 아들 철봉(7) 군과 함께 나올 예정이다. 은경 양은 김 씨와 납북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 씨 사이에 태어난 혜경양일 것으로 추정되며, 철봉 군은 김 씨와 재혼한 부인 박 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보인다.
최계월 씨는 이날 아침 숙소인 속초 한화콘도를 떠나면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잤다. 잘 다녀오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한복 차림의 최 씨는 아들과 만남을 앞두고 밝은 표정이었지만 더 이상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화콘도 주변에는 일본 언론 등 외신이 대거 몰려와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까지 따라가면서 최 씨에 대한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30일까지 계속되는 4차 상봉행사에는 남측 방문단 99명과 동반가족 51명이 재북이산가족 239명을 만난다.
속초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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