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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정치 개입' 그리스 축구에 국제경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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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정치가 개입된 그리스 축구에 국제경기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그리스 대표팀은 FIFA가 징계를 철회할 때까지 어떤 A매치도 치를 수 없으며 클럽팀들도 모든 국제 대항전에 나갈 수 없게 됐다.

4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IFA는 "그리스축구연맹(HFF)의 정치로부터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이 징계는 당장 효력이 있으며 철회 결정이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그 오르파노스 그리스 체육부장관은 2004년 보수당이 정권을 잡자마자 정부가 HFF 업무에 개입하는 새로운 법안을 발표했고, FIFA는 지난해 9월 HFF의 독립권이 지켜지지 않으면 징계할 수 있다고 그리스 정부에 경고해 왔다.

FIFA는 "그동안 HFF가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수차례 경고해왔고 지난달 15일까지 법안을 수정하도록 기한을 줬다"며 "그리스 정부는 법안 수정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오르파노스 장관을 비판해 온 바실리스 가가트시스 HFF 회장은 "당장은 할 말이 없다.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HFF 관계자는 "오르파노스 장관에게 이 법안이 초래할 위험에 대해 경고해왔다"며 "오르파노스 장관은 직접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까지 찾아가 법안 수정을 약속했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AEK 아테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준비 중이고 UEFA 인터토토컵에도 한 팀이 나가 있다. 그리스 출신 심판들도 국제경기 일정이 계획돼 있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갈 판"이라며 "유일한 해결책인 법안 수정은 쉽지만은 않다. 재앙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2004년 유럽선수권(유로2004)에서 우승한 그리스 대표팀은 내달 12일 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9월2일에는 몰도바와 유로2008 예선 원정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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